Exhibitions
2025.05.09
갤러리 느와

권오상 작가는 기존의 조각 개념을 끊임없이 의심하고, 조각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조형 방식을 만들어 온 조각가이다. 그는 전통적인 조각의 경계를 넘어 사진과 조각의 융합이라는 독창적인 형식을 개척했다.

작가는 이미지를 채집하고 분해한 뒤, 이틀 재조합 함으로써 동시대 조각의 새로운 형태를 제안하며 사진 조각(FRAGMENT)이 갖는 이야기를 넘어 조각(SCULPTURE)의 본질과 의미에 대해 다시 사유하게 만든다.

회화에서 이질적인 재료를 결합하면 균열이 발생하듯, 모든 매체는 충돌을 통해 전통적 규범을 흔들고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게 된다. 사진을 병치하여 조각적 맥락 안에서 재해석하는 작가의 시도는 이러한 흐름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최근 작가는 조각의 공간성 속에서 '구멍'이라는 일부를 덜어내는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

능선을 넘어 소용돌이 치고 전에서 작가는 조각이라는 형태적 물성을 넘어 그 배후의 공간까지 포괄하는 혁신적인 방식으로 배경 역시 조각의 일부라는 인식의 전환을 제시하며, 시간성을 추상화하는 과정을 통해 조각이라는 장르의 확장 가능성에 대해 얘기한다.

조각의 구멍 넘어 보이는 배경을 탐미하고, 병치된 이미지들이 불러오는 낯선 감각을 통해 관객은 새롭게 작품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